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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사진 : 2편 - 여행의 백미: 츠키지 시장 포토에세이 캐논아카데미 / 2020.04.23

 

TIT

- 세계 최대의 어시장, 츠키지 시장

도쿄 도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수산시장으로 꼽히는 츠키지 시장은 현지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일본의 대표
재래시장입니다. 참치를 비롯한 다양한 어패류가 바삐 움직이는 운반차에 실리는 동안, 왁자지껄 시장 상인들이 연출하는 각양각색의 풍경은 포토에세이의 테마로 삼기에 좋은 소재입니다.
인근에는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스시 식당이 많아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시장’에서 사진을 찍노라면 상인들이 촬영을 제지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다행히 츠키지 시장은 도쿄 각지에서 모여드는 도.소매상들 외에도 다수 관광객으로 북적이기 때문에 상인들의 카메라에 대한 거부 반응이 적은 편입니다.
필자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츠키지의 여러 사진을 미리 검토한 뒤, 본격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1. 손쉽게 세워보는 촬영 마스터플랜

첫째, 거대한 수산시장에서 무엇을 찍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촬영 개요를 작성해야 합니다.
츠키지 시장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는 새벽의 참치 경매와 9시 이후에 열리는 일반 수산물 시장으로 나뉘는데, 필자는 참치 경매에 초점을
맞추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다음 정보습득을 위해 관련 홈페이지나 서적을 찾아봅니다.
츠키지 시장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경매 일정과 시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http://www.tsukiji-market.or.jp)
둘째, 어떤 카메라, 렌즈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미리 조사한 바로는, 참치 경매는 관광객들에게 25분만 개방된다고 합니다. 이 찰나에 서너 개의 렌즈를 교환하며 촬영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두 가지 렌즈로 한정하고, Canon EOS 5D Mark III 바디에 넓은 화각을 위한 EF 16~35mm f/2.8 L II USM 광각 줌렌즈, 클로즈업
앵글을 촬영할 EF 70-200mm f/2.8 L II USM 망원 줌렌즈를 준비했습니다.
셋째, 조사한 정보와 사용할 장비를 토대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시장 관리소 측은 경매에 방해되는 카메라의 플래쉬 사용을 엄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최소 감도 1000이상을 예상하고, 후보정을
위해 RAW 파일로만 촬영했습니다. 수 년 전의 사진 관련 서적들은 노이즈 문제로 고감도 촬영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징기술의
발달로, 최신 카메라는 고감도에서 발군의 노이즈 억재력을 보여줍니다.
필자 역시 저광량에서 감도 2000 이상으로 종종 촬영하지만, 신문이나 잡지용 사용하기에는 아무 문제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RAW 파일의 장점은 다양하지만, 저는 ‘적정 화이트 밸런스’ 조절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고 싶습니다. 시장 내의 각양각색 조명은 정확한
색온도 측정에 방해됩니다. 그러므로 RAW 파일로 촬영하면 이러한 점을 DPP 같은 RAW 파일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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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02mm | F4.5 | 1/250 | ISO - 1000

Auto 화이트 밸런스로 설정하고 찍은 사진과 (위) DPP를 통해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한 사진(아래)

2. 츠키지의 꽃 참치 경매

참치 경매는 츠키지 여행의 백미입니다. 수백 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참치들을 마치 저렴한 생선 다루듯 바닥에 팽개치고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경매는 하루에 120명의 인원만 참관할 수 있고, 새벽 4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 비표를 나누어 줍니다. 필자는 4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해서 줄을 섰는데 입구에는 벌써 수십 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20명이 60명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지정된 곳에서 25분씩 경매를 참관하게 됩니다.
두 시간여의 지루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참치 경매장 안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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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16mm | F5 | 1/125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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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82mm | F4 | 1/16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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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30mm | F4 | 1/200 | ISO - 1600

전편에서 말한 바와 같이 완성도 있는 포토에세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전경사진, 하나의 행위나 그룹에
초점을 맞춘 미디엄 샷, 사람의 손이나 건물의 복잡한 디테일 등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참치경매는 3m 폭의 지정된 장소에서 좌우로만 참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사할 수 있는 앵글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경매장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손을 들어 카메라를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라이브뷰를 이용해 액정을 보며 하이앵글로 와이드 샷을 찍었습니다.
망원렌즈가 주는 원근감을 이용해 상인들로 북적대는 경매장의 풍경을 압축해서 표현했습니다. 참치의 등급을 확인하기 위해 잘라 놓은 꼬리 부분은 조리개를 열어 아웃포커스로 클로즈업 촬영했습니다.
클로즈업 앵글은 씨실과 날실처럼 뒤얽힌 복잡한 경매장에서 피사체를 단순명료하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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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16mm | F5 | 1/10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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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31mm | F5 | 1/160 | ISO - 1600

경매장의 분위기를 담은 와이드 사진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프레임 왼쪽에 중매인 참치를 가리키는 손을 넣어서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경매가 시작하고 높은 음조의 억양으로 가격을 외치는 경매사와 바로 앞에서 참치를 살피는 중매인을 한 프레임에 넣은
앵글은 경매장의 풍경을 잘 전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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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23mm | F4.5 | 1/125 | ISO - 1600

광각렌즈는 넓은 화각으로 전체 풍경을 담기에 좋은 렌즈입니다. 광각렌즈는 가까이 있는 대상을 더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을 더 작게 보이게 합니다. 이렇게 원근감을 과장한 프레임은 피사체를 힘 있고 역동적이게 만듭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한 앵글을 위해 카메라를 경매장 바닥에 내려놓고 라이브뷰를 보며 앵글을 잡은 다음 셔터를 눌렀습니다. 바로 앞에 있던 참치가 강조됨과 동시에 때마침 지나가던 중매인의 다리가 함께 담겨 경매장에 놓여 있는 참치의 모습을 흥미있는 시각으로 담아냈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할 때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멀리에서 촬영하면 가까이 있는 피사체와 멀리 있는 피사체가 작게 나타나 밋밋한 사진이 되기 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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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27mm | F5 | 1/125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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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02mm | F4 | 1/160 | ISO - 1600

중매인들이 참치의 등급을 검사하는 모습을 미디엄샷으로 담았습니다.
와이드나 클로즈업이 아닌 중간대의 앵글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표준계열의 렌즈가 유리한데 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하기 위해 광각과
망원, 이렇게 두 가지 렌즈만 준비했습니다.
앞서 경매장의 전체 분위기를 보여줬으니 첫 번째 사진에서는 중매인과 참치만이 프레임에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망원렌즈를 써서 참치의 등급을 표시하는 중매인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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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200mm | F4 | 1/20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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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200mm | F4 | 1/20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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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200mm | F4 | 1/200 | ISO - 1600

참치의 등급을 메모하고 있는 중매인을 클로즈업 촬영한 사진입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렌즈의 최대 초점거리인 200mm로 촬영했지만 앵글이 산만합니다. 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라는 말 들어 보셨는지요?
주제와 상관없는 피사체들을 걸러내거나 아웃포커싱으로 피사체만 또렷하게 부각해 프레임을 완성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한 앵글로 촬영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이렇게 트리밍을 하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앵글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왼쪽 여백을 과감히 잘라내어 중매인에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트리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진이 180도 달라지기도 합니다.
앞선 트리밍에서 더 나아가, 주인공을 제외한 부분을 다 잘나내니 세로 앵글로 감쪽같이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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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200mm | F4 | 1/25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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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55mm | F4 | 1/20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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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200mm | F4 | 1/250 | ISO - 1600

25분간 주어지는 경매 촬영의 마지막 단계로 중매인들이 참치 꼬리 부분을 잘라내서 생선의 등급을 확인 모습을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중매인이 랜턴을 비추기 때문에 노출 측정을 잘못하면 사진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오버가 됩니다. 스팟측광을 이용해 화면에서 가장 밝은 부분에 노출 측정을 하면 하이라이트의 노출을 살려주면서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해 프레임에 입체감을 불어 넣어줍니다.

3. 각양각색의 어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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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29mm | F5.6 | 1/125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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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88mm | F5 | 1/320 | ISO - 1250

츠키지 시장 촬영의 핵심은 참치 경매이지만 오전 9시 이후 관광객의 방문이 허용되는 도매 시장도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슷합니다. 통로가 좁고 각종 스쿠터와 생선 이동용 운반차가 수시로 왔다갔다하므로, 이동시
안전에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참치 경매장과 마찬가지로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플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고감도 RAW파일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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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22mm | F5 | 1/20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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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65mm | F4 | 1/250 | ISO - 1250

시장속 다양한 풍경과 함께 각양각색의 얼굴을 가진 상인들의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시장 촬영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포토에세이에 인물이 한 두 컷이 들어가면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첫 번째 사진은 넓은 화각으로 주위 환경을 보여주면서, 한 사람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상인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두 번째는 피사체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전형적인 인물사진입니다. 카메라를 든 필자가 눈인사하자 상인은 인사를 받아주면서 촬영에 대해 암묵적인 동의를 하였습니다. 상인은 오히려 팔짱을 끼며 포즈를 취해주었고, 동시에 필자의 카메라 셔터는 경쾌하게 울렸습니다. 초점거리가 100mm가 넘는 망원렌즈는 피사체와 촬영자의 거리를 적정한 간격으로 유지해 주어, 인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수월하게 포착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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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70-200mm f/2.8 L II USM | 155mm | F4.5 | 1/250 | ISO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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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33mm | F5.6 | 1/200 | ISO - 800

시장 주위를 둘러보다 인근 도매상에서 경매를 통해 들어온 참치를 해체하는 작업을 마주쳤습니다. 망원렌즈를 이용해 참치 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함께 작업하는 직원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깔끔히 포장된 생선을 상자에 담는 모습은 광각렌즈로 힘 있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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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155mm | F4.5 | 1/250 | ISO - 1600

츠키지 시장 주위의 스시 식당은 바로 구매한 신선한 생선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다이와 스시’같은 유명 식당은 1~2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스시 몇 점을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창문을 통해 식당 안의 풍경을 스케치했습니다. 시장 밖의 색다른 풍경을 담은 사진은 스토리에 흥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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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 EF 16-35mm f/2.8 L II USM | 21mm | F8 | 1/15 | ISO - 160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사진으로 텅 빈 운반차를 몰고 이동하는 상인의 모습을 패닝샷으로 촬영했습니다.
패닝 촬영에서는 셔터스피드 설정이 가장 중요한데, 보통 1/8에서 1/60까지 피사체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리개 보다는 셔터스피드에 우선을 두어야 해서, 노출 모드는 Tv 셔터속도우선 모드나 M 수동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Av 조리개우선 모드는 노출차에 따라서 셔터스피드가 변하기 때문에 패닝 촬영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밝은 배경보다 어두운 배경에서 촬영할 때 움직이는 피사체가 보다 두드러집니다.
IS 기능이 있는 캐논의 망원렌즈를 사용할 때는 모드 2로 설정을 해야 패닝시 카메라가 수직으로 흔들리는 것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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